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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목)

회화나무

by 江山 2024. 7. 26.

속씨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콩목 > 콩과 > 고삼속 > 낙엽활엽교목.

학명 : Sophora japonica L.
꽃말 : 망향

 
중국원산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나비모양의 연노랑 꽃이 조금씩 시간차를 두고 핀다.
꽃은 가지 끝에 여러 개의 원뿔모양의 꽃대에 피며, 염주를 몇 개씩 이어놓은 것 같은 독특한
열매가 열린다.
꽃에는 루틴(rutin)’이라는 황색색소가 있어  종이를 노랗게 물들이는 천연염색제로 쓰이고,
모세혈관의 강화작용을 도와 뇌출혈 예방에 효과가 있어 고혈압 약을 만드는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상서로운 나무로 생각하여 귀하게 여겨 문 앞에 심어두면 잡귀신의 접근을 막아
집안이 내내 평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옛날 중국 궁궐 건축은 주나라의 관제를 기록한 《주례(周禮)》에 따르면  ‘면삼삼괴삼공위언
(面三三槐三公位焉)’이라 하여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한다.
즉, 궁궐의 외조(外朝)는 왕이 삼공과 고경대부 및 여러 관료와 귀족들을 만나는 장소인데,
이 중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삼공자리에는 회화나무를 심어 특석임을 나타내는 표지로
삼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창덕궁의 돈화문 안에 이 외조에 해당하는 세 그루의 회화나무가 있다고 한다.
(2006년 4월 6일에 천연기념물 제472호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300∼400년으로 추정된다)
회화나무는 이렇게 꼭 외조의 장소만이 아니라 궁궐 안에 흔히 심었고, 고위 관직의 품위를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만년을 보내는 고향 땅에도 회화나무 심기를 즐겨했다. 
‘학자수(學者樹)’라고도 하며, 영어 이름도 같은 의미인 ‘스칼러 트리(scholar tree)’다.
 
 
 
 2024/7/26.   봉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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