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0. 일 맑음.
올 봄에도 노랑무늬붓꽃때문에 찾아갔던 미약골을 가을이 되어선 금강초롱때문에 다시 찾게되었다.
이미 많은 꽃쟁이들이 다녀간 흔적이 여실히 남아 있는 계곡의 꽃들은 그동안 모델이 되어 주느라
지친듯이 시들하여 당당한 모양새는 흐트러졌고,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몇안되는 자생지의 지리바꽃은
아직은 좀 이른듯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1~2주 사이에 꽃을 피울듯한데 이 먼길을 다시 와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해야한다.
이 계곡의 종착점은 당연 홍천강발원지까지겠으나 여행객들이 찾는곳은 보통 4km지점인 암석폭포
까지이다.
내친김에 늘 궁금했던 발원지까지 다녀오자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물길을 따라오르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던 계산은 이날 내 발걸음을 너무 지치게 했던것이다.
암석폭포를 지나 1km지점부터 산길로 이어지는 길은 옆길로 우회하는 구간이려니 했으나 정상이 가까운
881m까지 올라야하는 힘든코스를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도착했을때가 6시니 어둠이 내리기전 왔던길을 부지런히 내려가야 할 일도 만만치 않다.
결국 랜턴을 밝히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반이다. 1시간반만에 내려오게 된 것이다.
이런 제기럴,
그 힘겨운코스를 소화하며 돌아왔건만 이번엔 카메라의 손떨림방지기능이 꺼져있어 사진이 엉망이 되어
옳바른사진을 남기지 못하여 힘겨운 발품만 판 격이 되었다.
특히 처음만난 지리바를 여러장 한장도 못 건진 상태다보니 피로가 더 확 몰려온다.
아 피곤하다.
구지뽕나무
노랑갈퀴
각시취
촛대승마
나래회나무
금강초롱
선녀탕
투구꽃
암석폭포
880m의 발원지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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