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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

2017, 꽃무릇땜에 다시찾은 길상사.

by 江山 2017. 9. 18.

 

9/16 토요일이다. 날씨 너무 좋고...

이맘때는 꽃무릇의 시기다.

꽃무릇하면 불갑사와 선운사를 꼽지만 너무 멀고 서울에서 대신할수 있는 곳이 성북동의 길상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기를 놓칠세라 찾아가 본다. 한창이다 제때에 잘 찾아왔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갖인 꽃무릇과 상사화, 절절한 사랑얘기가 숨어있는 길상사 꽃무릇의

의미를 새겨본다. 

북악산자락 호경암까지 걸어봤다.

 

 

 

 

 

 

  대원각이(서울의 3대요정 삼청각. 대원각. 선운각) 길상사로~~

 

 

 

 

 

 김영한이라는 사람, 그는 열다섯의 나이에 결혼했으나 일찌감치 사별을 하게되어 기생으로 변합니다.

 남다른 재능이 있어 주위의 도움으로 스므살에 일본유학길에 오르고 은인의 옥바라지를 위해 2년간의

 학업을 중단하며 함흥으로 옵니다.

 그곳에서 영생여고보 교사였던 시인백석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집니다.

 

 

 

 어사화를 닮은 누린내풀.

 

 

 

  우연한 자리에서 백석은 영한을 옆자리에 앉히고 술잔을 따루게하며 마음이 動했나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백석은 오늘부터 당신은 내 마누라요 하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의식이 아득해졌고 그것으로 인해 평생에 지워지지않는 사랑과 이별을하는

  그리움의 시작이 되었다.

 

 

 

 

 동거를 시작해  석달간의 꿈같은 시간을 보냈으나 백석의 아버지는 그들의 사랑을 반대하며 다른여자와 강제로 혼인을 시킨다.

 그러나 백석은 도망쳐 서울에있는 그녀를 찾아와 한동안 동거를 하게된다.

 백석은 러시아로 함께 떠날것을 종용하지만 그녀는 백석을 걱정해 이별을 고하며 숨어버리고 혼자떠나간 백석과 영영 이별을

 하게된다.

 그리고 영한은 서울에서 요정을 열어 주인이 되는데 그것이 대원각이다. 

 

 

 

 

 

 

  백석에 대한 그리움으로 평생을 지낸 그녀 김영한(법명 길상화).

  그녀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크게 깨닳아 7천여평의 대원각을 시주하게 됩니다.

  지금의 길상사다.

 

 

 

 

 세월이 가고 사랑도 가고 그 사람들도 가고 가야금소리 사라진 옛명성을 뒤로한 대원각.

 이루지못한 애뜻한사랑의 이야기만 남긴채 지금은 화려하게 피어난 꽃무릇이 못다한 사랑애기를 전하는 듯 하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이 있음이다.

 영원한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 한때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한다"    -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