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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2015년 광화문글판 여름편(6~8월)숲 /정희성

by 江山 2015. 6. 15.



생김새나 종류가 다른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숲을 이루듯 

각자 개성이나 생각이 다르지만 서로 배려하고 포용하며 함께 나아가자는 뜻.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낮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