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떡잎식물강 > 장미목 > 콩과 > 자귀나무속 > 소교목.
학명 : Albizzia julibrissin
꽃말 : 환희. 가슴의 두근거림.
나무의 재질이 단단하여 자귀의 자루를 만들던 나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나무에 꽃이 피면 장마가 시작된다.
뒤늦게 새순이 돋는 녀석들 대추나무, 자귀나무, 배롱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등을
들 수 있는데 추위를 싫어해서 늦서리가 지나간 것을 확인하고서야 싹을 틔우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옛날에는 자귀나무에 새순이 돋으면 늦서리 걱정없이 곡식과 채소파종을 하고,
대추나무에 꽃이 피면 서둘러 모내기를 마쳤다고 한다.
미모사가 잎을 건드리면 움츠러들듯 자귀나무는 밤이 되면 마주난 잎을 서로 포갠다.
아까시잎처럼 작은잎들이 모여 하나의 가지를 만들고 이들이 다시 줄기에 달린다.
대부분의 복엽은 작은잎들이 둘씩 마주나고 맨끝잎이 하나 남는데 자귀나무는 잎이
짝수여서 밤이되어 잎을 닫을 때 홀로 남는 잎이 없다.
이는 가뭄에 대비해 수분증발을 줄이기 위함이다.
부부금슬을 상징하는 합환목 합혼수 야합수라고도 하며 소가 좋아해서 소쌀밥나무라고도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신불안, 우울증, 불면증, 해수, 구충제, 근육경련, 타박상, 근골절상,
부스럼제거에 효능이 있다.
외용시 분말로 가루내어 개어서 붙이거나 물에 달여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뿌리는 독성이 없고 오래 복용해야 효과있다.
햇볕에 말려 가루내어 숟가락으로 하루 세번 먹으면 요통 어혈에 효과 있다.
태워서 술에 타 먹으면 골절 어혈 타박상레 효과 있다.
오래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다리가 무쇠처럼 튼튼해지며 오랫동안 뛰어도 지침이 없다.
뼈가 부러지거나 다쳤을 때 잎을 태운 재에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섞어 고약을 만들어 붙이면
통증없이 잘 낫는다.
차로 달여 마시면 부부금슬이 좋다고 한다. <백과사전 발췌>
2022/06/26 홍릉 850*566
중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두고라는 순박한 농부가 부인과 함께 살았다.
어느 날 두고는 장터 주막에 들렸다가 그만 아리따운 기생의 유혹에 폭 빠져 부인은 안중에도 없었다.
현명한 두고의 부인은 때를 기다려 자귀나무의 꽃을 따서 정성스럽게 말린 후, 그 꽃잎을 서방님의
베개 속에 넣어 두었다.
그러다 남편이 돌아온 날 말린 꽃잎을 꺼내 술에 타서 합환주(合歡酒)를 마시게 했다.
그 술을 마신 남편은 기생집에 발을 딱 끊고 곧 전과 같이 아내만을 사랑했다고 한다.
자귀나무가 이렇듯 부부의 금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비밀은 바로 자귀나무의 잎이 지닌 독특한 특성 때문이라고 한다.
자귀나무의 잎은 아까시나무 잎보다 가늘며 마주 붙어 있는 겹잎이다.
그런데 낮에는 그 잎이 활짝 펴져 있다가 밤이 되면 나비가 날개를 접듯이 반으로 딱 접힌다.
홉사 서로 마주 보며, 잎들이 사이좋게 붙어 다정한 부부가 잠을 자는 모양이다.
신기하게도 아까시나무 잎처럼 맨 끝에 혼자 외롭게 남는 잎이 없다. 서로서로 짝이 딱 맞는 것이다.
자귀나무 / 안시안
자귀나무 잎은 해가 지고나면
펼쳐진 잎이 서로 마주보며 접혀집니다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한수, 합혼수라고도 불립니다.
이런 연유로 정원수로도 많이 심습니다
나는 은근하게 붉은 자귀나무 꽃을 보며
저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사랑하며 살겠노라 했던 약속도
바쁘네 힘드네 하며 소 닭 보듯
살고 있는 내 사랑을 반성했습니다
지난밤 사랑이 조금 부끄럽다는 듯
자꾸만 눈길 피하는 자귀나무를 보며
난 자귀나무가 아니라 자기나무라고
이름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