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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물따라...

봄꽃들을 만나며 예봉산을... (광식이형 그 먼길을 가셨다)

by 江山 2013. 4. 6.

 

행정구역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과 조안면이 경계를 이루는 산.(한북정맥-천마지맥)

산행일시 : 2013. 4. 5일(금).맑음.

산행코스 : 팔당역 - 큰골 - 남서릉갈림길(2.6km지점) - 예봉산(683)(0.2km지점) - 철문봉(630)(0.6km지점) -

            - 적갑산(560)(1.3km지점) - 새재고개(1.9km지점) - 조곡골(0.9km지점) - 운길산역(4.4km지점).

             12.3km. 5시간소요.

            

주말에 시도하려던 산행계획이었으나 비 예보가 있어서 일정을 수정했다.

지난달 10일이후 근 한달만에 걷는 걸음은 얕은산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무겁다.

운무가 자욱하여 가시거리가 짧긴했으나 계곡물이 정겹게 흐르고, 산새가 봄을 노래하고, 

다소곳이 핀 야생화들이 한껏 봄을 꾸며가고있는 아름다운 날이다.

평일임에도 전동차는 산행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 큰골과 예봉산.

 


 ▼ 현호색.

 


  ▼ 쇠뜨기

 



 



 



   산괴불주머니

 


   ▼ 노루귀.

 


 



  ▼ 들머리에서부터 2.6km지점에서 벚나무쉼터방향을 버리고 정상으로 향한다. 

 


   ▼ 생강나무.

 



 


  ▼ 물결무늬 모양이...

 



 



 



 


  ▼ 희한하게 자라고있는...

 



 


  ▼ 철쭉군락지.

 


  ▼ 물푸레나무군락지.

 



 


  ▼ 새재고개.

 


  ▼ 양지꽃.

 


▼ 조곡골 마지막지점도착. 이곳에서 광식이형을 만났다.

광식이형. 어린시절 집안식구처럼 함께 살아온 관계로서 내가 12살무렵 이사를하며 헤어진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을 잊고 살아왔다.

최근에 그분의 근황을 알려주는 고향선배가 있어 산행길에 이곳 조곡골에 살고있는 형을 만나보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60을 조금넘은 나이에 중한 병을 앓고있어 이곳에서 요양차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긴세월을 

건너뛰며 만나게되니 반가운마음보다는 침울하기만하다. 

갑자기 몸이 좋지않아서 입원을 해야한다며 문밖을 나서는 모습으로 구급차로 이동을하게 되었다.

빨리 건강한모습으로 돌아와 긴 해후를 하고싶다. 


돌아가셨다.

6월 22일(토) (음5/14일). 홍천아산병원. 

아이구 참. 만나본지 약 3개월만에 그동안 찾아가보지도 못하고 지내왔는데 

이제 영영 만나볼수없는 먼길을 가셨다.

나 살기 힘들다고 매일 미루고 살다가 이 지경이 되고보니 너무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영면에 임하시길...


이렇게 또 한사람을 떠나보냅니다. ㅠㅠㅠ........

 

 


  ▼ 돌아오는길 허전한 마음으로 운길산역에서 전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