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채로 도착해 있었다.
시인 반칠환의 "새해 첫기적"이란 시를 인용하여 교보빌딩에 내걸린 새해를 맞이하는 글귀로
최선을 다해 한 해를 보낸이들이 새로운 출발선에 모여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황새나 말처럼 날고 뛰는 재주를 가져서 빠르다고 자랑할 이유도 없고,
달팽이나 굼뱅이처럼 느리다고 한탄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똑같은 1년이라는 시간을 부여받았고,
그 시간들을 각자의 방법으로 지내왔다.
다시 또 1년을 부여받은 새로운 출발점에서 꼭 같이 시작하며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 뛰는 길이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쇼는
"기적은 사방팔방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삶은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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