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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 저런일

능소화가 피는 계절.

by 江山 2012. 6. 22.


* 능소화의 슬픈 전설 *


옛날 옛날 복숭아빛 볼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을 모시고나서 빈의 자리에 앉았고 궁궐의 어느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오질 않았답니다.


혹시 임금님이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나않았나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발자국소리라도 나지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않을까 담장너머로 안타까운마음으로 마냥 임금님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죽고 말았는데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는 유언대로 담장밑에 묻혔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들 때,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담장너머로 높이 오르며

발자국소리를 들으려 꽃잎을 넓게 벌려 피어 있다는 능소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