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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조강지처가 최고.

by 江山 2011. 4. 3.

 

 

 

 

 

 

머지않은 지난날엔 농경사회가 주를 이뤄 선조들의 가업과 터전을 이어받아

대대손손 가문을 지키고 고향을 지키며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나, 급격한 문명과 문화의 발전은 상전벽해만큼이나 생활의 틀을 바꿔놓고

물질은 물론이요 정신의 문화까지도 완전히 뒤바뀌어진 요즘의 세태 같으다.

 

그런 환경에 발을 맞추기라도하듯 생활근거지를 옮기면서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다보니

고향풍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또 친구들도 어떻게 살고있는지 궁금함만을 가득안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재밋대가리라고는 아무리 찾아봐도 한개도 없는 요즘세상에 어쩌다 봄바람을 타고 귀동냥을

하는 미주알 고주알 중에 재미있는 사건사고가 있어,

안주거리로 상위에 올려놓고 쫄깃하게 씹는 맛은 역시 남들의 불건전한 사랑, 즉 불륜사건을

도마위에 놓고 난도질하는게 제격이다.

 

몇년전, 이웃집유부녀와 은밀한 정을 통하다 그 맛을 잊지못해 마누라와 새끼들을  헌 신짝

내버리듯이 이혼장과 함께 내 팽개치고 룰루랄라 짝짝쿵 손을잡고 도피행각을 벌인 못된

친구녀석이 있는데,

훔쳐먹는 사과가 맛있듯이 몰래몰래 간식을 쳐먹을때는 좋았으나 아예 공식적으로 드러내놓고

쳐먹다보니 시금털털 맛대가리가 없어진 모양이다. 

1년남짓 살아놓고 이제와서 잘못된 만남이란걸 깨달았는지 후회한다고하니, 요런놈이야말로

달콤한 사과맛이아닌 소태씹는 맛을 뼈속깊숙히 느끼게하여 사랑이라는 명목의 불륜행각의

쓴맛을 오래도록 지속하여도 될성싶은 고소한 생각마져든다. 

 

진작에 왜 몰랐던가.

맛있다고 한번에 몽땅 쳐먹고 소화불량에 체하는것을...

간식은 곶감꽂이 빼먹듯 두고두고 즐겨먹어야 맛있게 먹는다는 사실을...

가슴이 벌렁거리고 뒷꼭지가 짜릿하며 오금이 오싹거리고 발가락끝에 바싹 힘이 주어지는

그 맛은 가끔씩 몰래 숨어서 쳐먹어야 제맛이고 적당히 쳐먹어야하는것을...

     

지난날 은막을 장식했던 당대의 지미김씨도 여러명의 남자를 만났지만 그남자가 그남자라고

했으며,

그리스의 억만장자 선박왕 오나시스는 케네디 미 대통령의 아내였던 재클린과 결혼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으나 화려한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던 마리아 칼라스에게

홀라당 반하여 그녀와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며 그와 결혼도 하게 된다.

 

그러나 주부로서 너무 모자라고 권태를 느껴 8년도 못되어 이혼하고  다시 재클린에게 돌아

오지만 만난지 일주일도 안되어 오나시스는 내가 실수를 했다며 고민을 하고만다.

파혼하고자하니 엄청난 위자료를 요구하여 쉽게 이혼도 못하고 한달에 24억원이란 돈을 펑펑

쓰는데 혈압이 오르고, 불행히도 아들마져 비행기 사고로 죽게 됩니다.

그 충격으로 얼마 못살고 죽고맙니다.

 

맛있다고 함부로 간식을 쳐먹다가 신세 조각내고 후회하지말고 혹시 쳐먹으려거든 쥐도 새도

모르게 혼자서만 쳐먹고 시치미를 꼭 떼어놓아야 할일이다.

눈씻고 찾아봐도 그놈이 그놈이고 그년이 그년이다.

 

잘났든 못났든 묵묵히 가정살림 잘하고 따뜻이 가족 돌볼 줄 아는 알뜰살뜰한 조강지처가

나의 보물임을 인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