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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

마음이 쓰리다(2)

by 江山 2009. 1. 27.

 

 

기축년의 새해 설날을 맞이하는 아침이다.

나는 못된 자식일수밖에 없나보다.

어머니는 치매현상으로 2년전부터 요양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계신다.

맏자식인 나와는 함께 살지못하고 요양원에서 생활해야하는 부득이한 사연은 따로 있다.

 

오늘도 명절이기에 의무적이더라도 함께해야하는 도리가있기에 집으로 모셔오기는 했는데,

나의 좁은 소견머리때문에 한마디 한마디가 큰소리를내며 싸움의 경지로 몰고가는 대화의

방법으로 몰고가야하는데 ...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일어설 수 있지않을까하는 희망으로 투정을 부려본다. 

답답하다.

 

불쌍해진 어머니를위해 내가 해야하는일은 무었인가.

남들은 그렇게 말한다. "그려러니하고 살라고" 

그런데 상황에 부딪히니 "그려러니"라는 그말이 통하지를 않는다.

그렇다, 나의 수양이 부족한 탓이다.

마음을 다시 고쳐먹어야한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않는일을 설득하려하니 나는 미련한 놈이다.

 

아침차례를 일찍 준비했다. 

모두가 비운자리를 메워야하는 책임을졌기에 오늘도 출근길을 서둘러야하기 때문이다.

식구가없어 유일하게 찾아와야할 동생놈도 아직 오질않았다.

어머니와 마눌과 두명의 자식들이 고작인 식구가 차례제를 지냈다.

 

아침식사를 마치면 어머니는 또 가야한다고 성화를 낼것이다.

정신줄을 놓아버린 당신은 많은 말을 늘어놓는다.

전혀 해당사항이 아닌 말로 나의 심기는 불편하다.

 

오늘도 조용한 시간속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이렇게 될줄알았다면 미리 잘 할걸...

그래서 인간은 미련하다. 오늘이 내일이고 내일이 모레일것이라고...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 지난후에 후회하게 되는것을...

한없이 미안하고 답답하여 가슴속에 눈물이 흐른다. 

마음을 다시한번 다잡아 본다.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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