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뺨치는 애완견 장례 마케팅
조선일보 기사전송 2008-11-2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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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에 사는 김모(33·여)씨는 20일 15년 동안 함께 지낸 애견 '뽀삐'의 장례식을 치렀다. 집 주변에서 마땅한 장례식장을 찾지 못한 김씨는 경기도 화성시의 K동물장례식장까지 갔다. 차 2대에 나눠 타고 장례식장을 찾은 김씨 가족 8명은 삼베수의를 입은 뽀삐가 화장되는 동안 위패와 뽀삐의 사진, 조화(弔花)가 놓인 '빈소'에서 애도했다. 김씨는 장례비용 20만원을 치른 뒤, 유골이 담긴 오동나무함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개, 고양이처럼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의 장례식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의 장례를 전문으로 하는 화장장은 서울 인근에만 5~6곳쯤 있다. 기본 비용은 평균 15만~25만원 선.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화장장마다 한 달에 60~300건쯤 장례가 있다. 사람들의 장례절차와 비슷하게 수의, 관의 종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100% 실크로 된 수의를 입히는 데 5만원, 오동나무관에 안치하는 데 5만~30만원이 추가된다. 주인의 종교에 따라 십자가 모양이나 한자로 '왕생극락(往生極樂)'이 수 놓인 관보를 씌워주기도 한다. 납골당에 안치하는 비용은 15만~20만원 선이다. 고급승용차로 운구를 해주고, 생화로 화환을 만들어주는 '럭셔리 장례'에는 총 80만~90만원이 든다. 동물의 유골을 녹여 구슬로 만들어주거나, 수목장으로 치러주는 곳도 있다.
[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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