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3일 일 맑음
올해의 기후가 종잡을 수 없어 꽃시계까지 맞추기 어렵다.
지난해보다 보름정도 늦게 찾아간 남한산의 노루귀는 이미 시기를 지나 시들해졌고
두세명의 진사들이 드믄드믄 보이고 이미 발길을 끊은 상태였다.
헌데 이파리는 댕강 잘려나간채 앉은부채 한 개체가 불염포내 꽃을 피운상태로 덩그러니 있었다.
그 모양을 보면서 어떤놈이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놨냐고 혼자서 씨볼씨볼 욕을 하고 있는데
나이 지긋한 한 x가 다가 오길래 누가 이모양으로 만들었네요 했더니 불염포가 이파리에 가려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본인이 그랬노라고 별로 대수롭지않게 말을 하는거다.
이런 개x같은 인간하고는..
을매나 대단한 사진을 찍으려고 요로코롬 해야하느냐구, 자연상태 그 자체로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더 자연스런 작품이 아닐까요 했더니 아무말을 하지 않는다.
나도 무식하지만 무식한 xx들이 많으니 그런 존재들 모두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
간단히 둘러보고 동문성곽길을 따라 동장대터를 경유하여 현절사로 하산하는 봄날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