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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물따라...

올해도 복수초가 피었다.

by 江山 2022. 2. 6.

2022년 2월 6일 일 맑음

홍릉수목원은 복수초를 가장 빨리 피워 봄소식을 알려주는 첨병역활을 하는 곳으로

이미 발빠른 꽃쟁이들에 의해 복수초의 개화소식이 들려왔다.

헌데 작품사진을 찍기위한 연출을 한다며 주위의 눈을 옮겨와 마구 뿌려놓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차피 눈속을 뚫고 나오는 꽃이기에 눈이 있어야 더 좋아할거라나?

눈이 녹으면서 꽃잎에 물방울이 맺히면 더 보기 좋은 연출이 된다며 아는척을 한다.

아흐 싫다.

 

추위를 무릅쓰고 일찍 피어나는데는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이 있을 것이며,

꽃송이를 터뜨리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에너지를 동원하여 눈을 녹이는 일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눈을 치워주어 그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편이 낳지않을까.

그대로의 자연물을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것이 예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젠가는 수리산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갔더니 꽃을 꺾어서 인위적으로 장식을 했더라는...

 

그래서 이 사진은 그렇게 억지로 연출된 사진이다.    

 

 

   850*566

 

 

 

 

 

 

 

 

 

 

 

시린손 호호불며  언 땅을 밀고나와

조금만 기다리면  이제 곧 봄이라고,

 

미소 가득 얼굴로  고개 쏙 내밀며

서둘러 오느라고  귀뜸도 못했다고,

 

내가 더 반갑지  네가 더 고맙지

봄날같은 겨울날. 

                                               - 시인 안시안 -

 

 

 

 

  ↓풍년초

 

  ↓딱총나무(접골목)

 

  ↓호랑가시나무

 

  ↓도꼬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