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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목)

모과이야기

by 江山 2022. 2. 2.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장미목 > 장미과 > 명자나무속 > 갈잎큰키나무.

학명 : Chaenomeles sinsensis

꽃말 : 평범, 중용.

 

 

나무오이를 뜻하는 목과(木瓜)에서 유래했는데 모과를 처음 본 사람은 세번 놀란다고 합니다.

못생겨서, 향이 너무 좋아서, 너무 시고 떫어서 놀란다고 한다.

조직이 매우 치밀하며 향나무, 주목처럼 천년이상 사는 장수나무로 알려져 있다.

 

 

 

       2022/4.    홍릉.       850*566       700d      

 

 

 

 

 

 

 

 

 

고대 중국 어는 황제는 남부지역을 시찰하던 중 기후와 풍토에 적응치 못해 병을 얻고 말았습니다.

풍토병을 얻은 이후 황제는 어떤 산해진미를 눈앞에 두어도 구역질이 나서 삼키지 못하였으며,

아무리 부드러운 비단으로 옷을 만들어 입어도 피부가 따끔거려 견딜 수 없었고,

천하절색의 미녀를 보아도 간장이 끊어지는 듯한 복통때문에 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황제가 몸져눕자 신하들은 사방팔방으로 명의를 수소문하여 왕진을 청하였습니다.

산골에서 신선처럼 도를 닦으며 병자를 고친다는 의원을 모셔와 처방을 물으니

의원은 황제를 진맥 한 뒤 모과를 먹으면 나을것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런 진단에 황제는 "짐이 일찍이 천하의 맛있고 탐스러운 과실은 모두 먹어보았는데

돼지도 먹지않는 모과를 먹으라는 것이냐"며 진노하여 의원의 목을 베라고 명하였습니다.

 

아연실색한 신하들이 백방으로 수소문끝에 이번에는 서방의 이름난 의원을 불러오나 그 역시

황제의 용태를 진찰한 다음 모과를 처방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황제는 자신을 우롱한다며 그를 처형했습니다.

 

세번째로 불려 온 의원은 고심했습니다.

황제의 병은 분명 모과를 먹으면 낫는 병이었지만 이를 말하면 죽임을 당할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의원은 고합니다.

폐하의 병은 먹으면 만을 살 수 있다는 과일(만수과) 을 복용해야만 완쾌되는데  이 약은 제가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만수과라는 과일 이름에 드디어 황제는 흡족했고 의원이 지어준 약을 먹은지 며칠 지나자

모든 증상이 완화되어 정사를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황제는 의원의 논공행상을 위해 밤낮으로 연회를 열고 의원을 어의로 봉하는가 하면 봉토와 수백의 

노비를 내립니다.

그러자 의원은 황제가 내린상을 고사하며 황제앞에 머리를 찧으며 절하고 만수과가 바로 모과였노라

고 고합니다.

 

황제는 수염이 성성한 의원이 아이처럼 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편견과 아집때문에 천하의 명의가

둘이나 죽었음을 깨닫고 슬피울며 뉘우치게 됩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모과는 지금의 만수과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겉모습이 못생겼지만 생명을 구한 과일 모과, 

우리도 겉모습때문에 귀한 이를 놓치지를 않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모과 / 안시안

 

나만의 향기로 살면 되지

생긴 게 무슨 대수냐는 듯

못난 모과는 당당하다

 

사람은

가리고 고치는 것으로

못남?을 부끄러워하고

칠하고 뿌리는 것으로

향기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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