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노을지는 저녘풍경을 바라보며 우리가 사는 이곳이
꽃잎으로 둘러쌓인 아름답고 포근한 세상임을 노래함.
900*600
해질녘 / 최호기
따뜻하게 구워진 공기의 색깔들
멋지게 이륙하는 저녁의 시선
빌딩 창문에 불시착한
구름의 표정들
발갛게 부어오른 암술과
꽃잎처럼 벙그러지는 하늘
태양이 한마리 곤충처럼 밝게 뒹구는
해질녁, 세상은 한송이 꽃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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