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씨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 노루귀속 > 다년생초.
학명 : Hepatica asiatica Nakai
꽃말 : 인내. 신뢰, 믿음, 수줍음.
한반도가 원산이며 어린잎의 뒷면에 하얗고 기다란 털이 덮여있는 모습이 노루의 귀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은 이른봄 나무들에 잎이 달리기 전인 3~4월에 자주색으로 피나, 때때로 하얀색 또는
분홍색을 띄기도 한다. 꽃에 꽃잎은 없고 6장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3갈래로 나누어진 잎은 토끼풀의 잎과 비슷하며 꽃이 진 다음에 뿌리에서 나온다.
민간에서는 식물 전체를 8~9월에 채취하여 큰 종기를 치료하는데 쓰며,
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씨앗을 통해 나온 개체들은 변이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자생지를 보면 형태가 같은 것들은 상당히 드물다. 이것은 노루귀가 특히 타식율이 높다.
2020/3/28. 검단산 850*566
예봉산
옛날 어느 산골에
함평이씨인 착한 나뭇꾼이 살고 있었다.
그는 너무 가난해 나무를 팔아 겨우 연명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는데 노루 한 마리가 달려와 그가 해놓은 나뭇더미 속으로 숨어들었다.
조금뒤에 포수가 헐레벌떡 달려와 노루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지만 시치미를 떼며 모른다고 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노루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듯 나뭇꾼의 옷자락을 물고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했다.
이상하게 생각하며 따라갔는데 산 중턱 고개에 이르러 노루가 멈추더니 한자리를 앞발로 치다가
드러눕는 시늉을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뭇꾼은 "이 자리가 명당이라는 뜻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그곳을 표시해
두었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그곳에 묻어드렸다.
그 후로 자손이 번성했음은 물론 함평이씨 가문에서도 많은 공신이 나왔다고 한다.
후에 노루가 가르쳐준 그 명당이 있는 고개를 노루고개라고 불렀는데 (수원시 봉담읍 분천리)
그 고개를 지나던 사람들이 노루의 귀를 닮은 꽃을 보면서 노루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다른 이야기
옛날 산속에 어머니와 함께 사는 어여쁜 소녀가 봄이 되어 봄나물을 캐기 위해 산속에 갔는데
마침 고을원님이 사냥을 나왔다가 노루, 토끼, 멧돼지들과 놀고 있는 어여쁜 소녀를 보게된다.
사냥꾼이 왔음을 알리기위한 행위였는데 고을원님은 마치 나비가 나풀거리는 모습에 반해
소녀를 관아로 데리고 가 신방을 차리는 순간 소녀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노루귀 모양의 꽃이
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