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탔다.
사람으로 가득한 공간이지만 사람대 사람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일은 없다.
남녀노소불문하고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작은 기계에 매달려 생활하고 있다.
노약자석에 앉아있지만 누구하나 배려를 생각하며 주위를 살펴보는 사람 없다.
물질문명, IT산업이 발달하면서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있다.
누구를 만나면 뭣 하나, 대가리 쳐박고 액정화면만 쳐다보고 있는걸.
카메라를 들이대면 기분나쁘다며 욕설이나 주먹이 날아들것같아서 대충 셔터를 눌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