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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 저런일

어린이 선거.

by 江山 2010. 3. 10.

 6. 2 지방선거에 정치권에서는 공천때문에 말들이 많다.

요즘 각 초등학교마다 회장, 부회장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모양인데,

5학년인 딸아이가 부회장에 출마하게되어 선거운동에 분주한 날들이다.

당선이 되어도 걱정이요, 아니되어도 걱정인데,

우선 당선이되면 부모들이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하는것이 당연한것처럼 되어있기에 우리집의

기둥뿌리 몇개쯤은 뽑아내야 할것이고, 낙선하면 창피함을 감수하기가 어렵겠다는 아이의 생각이다.

자신감을 갖기위한 도전이라고 스스로 말했듯이 당락에 관계없이 도전했다는 정신이 중요한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바랄뿐이다.

그것으로 족하다. 아자 아자~  

 

 

 

 

 

 

 

 

혹시나하며 집에 조심스럽게 전화를 했다. 힘없는 마누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결과를 물어보나마나 낙선했음을 알 수 있다.

엄마는 기분을 바닥에 깔고, 아이는 학원도 포기하고 잠을 자고 있다고하는데 어린마음에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안타까움에 목이 메어온다.

그동안 친구들이 이른아침부터 유세활동을 해주며 힘과 용기를 보태주었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미안하고

나름대로 기대치가 컷던만큼 아픔도 큰 모양이다.

괜찮다.

어린나이에 커다란 용기와 경험을 했으니 우리딸 그만큼 성숙한거야.

정정당당히 대결을 펼쳤으니 그것으로 최선을 다한것이고, 최선을 다했다면 어떤 결과이든 깨끗이 승복하고

그것으로 만족하면 되는것이다. 

1등만이 세상을 사는건 아니니까 아쉬운마음 툭툭털고 밝고 건강하게 살아주렴.

그리고, 그동안 도와준 친구들을 불러다가 집에서 따뜻한 저녁한끼 대접하자.

 

결국, 그렇게해서 위대한 도전에는 실패하고 말았는데,

여기에도 비리가 개입되었다니 너무나 황당한 일이 아닐수 없다.

1. 2등으로 가능성이 농후했었는데 모두들 떨어지고 돈봉투를 돌린 엉뚱한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하니,  

가난한 아비를 원망이나 하지않을까 . 설마 우리딸이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오늘은 이 아비와함께 허전한 마음을 함께 나누자. 그것도 잠시 원래대로 돌아가는거야.

모든 시름 털어버리고...

푹 자거라.

자고 일어나면 또다른 좋은일이 네 앞에 펼쳐질거야.

우리딸 최고다~ 화이팅~~~~~~~

 

 

 (좋은글 한토막)

 

무엇을 얻으려거든.

 

아무것도 얻지못하고 끝내는 도전은 없듯이,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생각하기에 따라서

인생에 큰 유익이 됩니다.

 

같은 경험을 했다하더라도 주의깊게 주변을 살펴 본 사람은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그 공간에 대한 정보를

훨씬 많이 갖고 있게 마련입니다.

 

이처럼 당신이 어느곳에 있든지

그곳에서 무엇인가 얻어내려 한다면

관심과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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