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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Forsythia koreana
꽃말 : 희망. 깊은 정. 이른봄의 감격. 달성.
일본강점기시절 월남 이상재선생은 일본순사들이 강의장을 빙둘러 경계를 하고 있을 때
그 모양을 보고 오늘은 개나리가 만발했다는 비꼬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일본순사를 나리라 불렀던것에 접두사 개자를 붙인것이다.
개나리 2018/04/01. 홍릉.


성전환을 하는
개나리는 암수딴그루다 아니다 라는 의견이 나뉜다.
정확히는 암술의 길이가 수술의 길이보다 긴 장주화, 암술의 길이가 수술의 길이보다 짧은 단주화가
존재하는데 한나무에서 한가지 꽃만 핀다.
개나리의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 이유는 종 자체의 특성이 결실률이 낮기 때문이다.
장주화와 단주화가 서로 수분을 했을 때 비교적 결실률이 올라간다는 연구가 존재하나,
그래도 낮은 수정확률은 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꽃은 아주 많이 피지만 2가지 꽃이 같은 곳에서 잘 피지 않기 때문에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다.
열매는 삭과로 달걀모양이며 편평하고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으며, 종자는 갈색이고 날개가 있다.
한국이 원산으로
개나리와 4촌뻘인 만리화(향기가만리를간다)와
중국원산으로 향기가 없는 영춘화가 있다.
2020/3/21.

2021/3/21.

▼개나리씨방. 2024/02/03. 홍릉 850*566


▼장수만리화 (개나리처럼 가지가 늘어지지 않는다) (꽃이 길고 비틀린다)

▼영춘화 (중국원산, 향기는 없다)

▼미선나무

옛날이야기
오랜 옛날 새를 몹시 좋아해 온 궁전을 황금 새장으로 가득 채운 어느 욕심 많은 공주가 있었다.
공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백성들은 생업도 팽개치고 새를 잡아 바쳐야 했는데,
그러던 어느날, 한 노인이 깃털도 오색찬란하고 울음소리도 은방울 같은 아름다운 새를 바치며
"이 새를 받아주시고 다른 새들은 모두 풀어주십시오" 라며 간청을 했다.
노인이 바친 새에 반한 공주는 그 간청을 받아들여 다른 새들을 모두 풀어주고 유독 그 새만
애지중지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새는 깃털도 색이 점점 바래고 울음소리도 점차 거슬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목욕을 시키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새를 씻겼는데 씻고 보니
깃털에 아름다운 색칠을 하고 방울을 숨겨둔 까마귀였다.
자신이 보기 흉한 까마귀에 속아 그 아끼던 새들을 모두 풀어줬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분통이 터진 공주는 노인을 잡아서 사형을 시키라는 명을 내린 후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뒤 빈 황금 새장을 닮은 꽃인 개나리가 피어났다는 이야기다.
개나리꽃의 유래에 대한 설화
어느 부자집에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갔더니 부자는 “우리집엔 개똥도 없소.”라고 하면서
박대를 했지만, 이웃의 가난한 사람은 정성껏 시주를 했다.
그러자 스님이 짚으로 멱둥구미(짚으로 둥글게 만든 곡식을 담는 소쿠리 같은 그릇)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는데 그 속에서 쌀이 계속 쏟아져 나와 가난한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되었다.
이웃 부자가 이 사실을 알고는 몹시 원통해 하였다. 이듬해에 그 스님이 또 시주를 청하러 왔다.
부자가 이번에는 쌀을 시주하자, 스님이 역시 멱둥구미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는데
열어보았더니 쌀 대신 개똥이 가득 들어 있었다.
주인이 놀라 그것을 울타리 밑에다 묻었다, 거기서 개나리꽃이 피게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