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떡잎식물강 > 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 초오속 > 다년생초.
학명 : Aconitum Jalunese (지명과 압록강이란 뜻)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써 우리나라에는 투구꽃과 유사한 식물들이 여럿 있는데
북부지방에서 자라며 포기가 작은 각시투구꽃, 잎이 세갈래로 갈라진 세뿔투구꽃,
잎이보다 갈라지고 씨방에 털이없는 그늘돌쩌귀, 덩굴처럼 늘어지는 놋젓가락나물같이
투구꽃과 비슷한 식물들이 18종류나 된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진돌쩌귀, 만주돌쩌귀, 털초오등의 몇몇 종류의 식물들을 모두 통합하여
투구꽃으로 부른다.
이렇게 투구꽃으로 부를수 있는 식물들은 공통적으로 꽃차례에 털이있고, 잎이 크게 3갈래로
갈라진 다음 다시 한번 갈라져 전체적으로보면 마치 5갈래인것처럼 보이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외국의 투구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투구꽃보다는 우리의 이름인 돌쩌귀로 부르는게
더 이쁠것 같다.
돌쩌구.
산까치의 사랑
사랑하고 또 사랑하던 늘 행복한 산까치부부가 있었다.
그 행복한 마음을 담아 이른아침이면 높은 나뭇가지에서 노래를 불렀고 그 노랫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은 그날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기곤 했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날 구렁이가 알에서 막 깨어난 애기산까치들을 잡아먹으려고 나무위 둥지로 올라 온
것이다.
산까치부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사투를 벌여 구렁이를 쫓아냈지만 엄마 산까치의 부상이
너무 컸다.
“여보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요”
“힘내, 아이들이 있잖아, 아이들이 날때까지만 기다려“
“이제 더 버틸 힘이 없어요" 하며 유언처럼 "내가 죽으면 우리가 아침이면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 노래하던 그 나무 아래 나를 묻어 주세요”
그렇게 엄마산까치는 애기들과 남편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 남편 산까치는 아내가 부탁한
나무아래에 정성스럽게 묻어주었다.
얼마 뒤 애기산까치들은 날기 시작했고 하나 둘 둥지를 떠나 독립된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애기산까치가 날아간 날부터 남편 산까치는 둥지아래에 있는 아내의 무덤을 떠나지
않았고 그곳에서 숨을 거두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가을, 그곳에서 꽃이 피어났다. 투구꽃(돌쩌구꽃)이다.
한라돌쩌구 (21/09. 길상사)
투구꽃은 꽃대에 하얀 털이 바르게 서 있고, 한라돌쩌귀는 구부러져 있다고 한다.
투구꽃 (화악산)
놋젓가락나물(홍릉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