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목)

뜰보리수(왕보리수)이야기

江山 2021. 7. 3. 21:33

속씨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도금양목 > 보리수나무과 > 낙엽관목.

학명 : Elaeagnus multiflora

꽃말 : 부부의 사랑. 결혼.

 

일본이 원산인 귀화식물.

키는 2m 정도이다. 5월에 연한 황색 또는 백색꽃, 6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보리수처럼 생겼으나 열매가 커서 재배하기 때문에 뜰보리수라고 한다. 

4~5월에 연한 황색으로 피는데 1~2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보리수나무 / 도종환

 

보리수나무 잎이 지고 있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이

당신도 말씀이 없으셔

사방은 적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뒷산 숲도 맞배지붕 위로 내려와

턱을 고이곤 먼 데 하늘을 바라볼 뿐

보리수나무잎만 가끔씩 지고 있었습니다.

범종소리 사라진 쪽 바라보며

말이 없으신 당신을 쳐다보다

보리수 그늘 돌아오는 저녁

쯧쯧, 번뇌의 속옷은 그냥 둔 채

겉옷만 갈아입고 싶어하더니

그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보리수 열매가 짧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 인도보리수 (깨달음을 얻다의 뜻)   /  뽕나무과 > 무화과속.

          - 인도보리수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않는 상록활엽수로서 잎이 두껍고 넓다.

          - 인도에 흔한 나무로 열대성이기에 우리나라에선 월동하지 못한다.

 

◆ 서양의 린든나무(linden tree)  / 피나무과 > 피나무속.

          - 유럽에 흔한나무로 20~60m까지 자라는 큰키나무, 잎이 크고 넓다.

          - 괴테가 연인의 이름을 나무 밑동에 새겨넣으며 사랑을 맹세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이런 문화탓에 이 나무밑에서 결혼식이나 무도회가 열린다고.

 

 

옛날 피레몽과 바우키스라는 부부가 살았다.

서로 너무 사랑했기에 누군가 먼제 세상을 떠난다는게 싫어서 한날 한시에 죽을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신께 빌었다.

세월이 지나 서로의 머리에서 잎새가 자라났다.

신의 기도가 닿았다고 생각하며 두 사람은 미소속에 "안녕내사랑" 하며 손을 맞잡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후 피레몽은 참나무로, 바우키스는 보리수가 되었다.

이때부터 참나무와 보리수는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