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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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Strelitzia reginae
꽃말 : 신비(영생불락)
이름에 최고의 찬사가 붙어있는 새가 있다.
모습이 너무도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이라서 이승아닌 저승에서 온 새라고 착각이 드는 새가 있다.
이름하여 극락조(極樂鳥)이다. 꽃이 극락조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극락조는 인도네시아 보루네오섬과 남태평양의 뉴기니섬 정글에서 살고 있는 열대조류이며,
원주민들은 "신의 새" 라고 부르고 전사의 몸장식에 즐겨 사용한다.
오랜세월동안 고립된 환경에서 진화를 거듭해 품종이 40여가지나 된다.
품종별로 몸집크기나 외모는 각양각색으로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특이한 깃털이 매우 인상적이다.
16세기 대항해시대 탐험가 마젤란에 의해 발견되어 박제된 극락조를 스페인왕에게 선물로 바쳤다.
그 후 귀족들의 모자 장식용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천국의 새 (bird of paradise)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 때문에 무더기로 남획되어 한 때 멸종위기까지 내몰렸다.
그러다가 20세기초에 금수조치가 내려지면서 다행이 멸종위기를 모면했다.
그런데 극락조라는 찬사의 이름뒤에는 슬프고 잔인한 사연이 감춰져있다.
돈벌이에 눈이 먼 상인과 원주민들이 앞다투어 포획에 나섰고 꼬리깃털의 상품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새의 다리를 잘라 초롱안에서만 키워 박제로 만들었다.
그 사실을 감추기위해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몄다. 신의 새이기 때문에 절대로 땅에 발을 딛지
않는다. 그래서 다리가 없다는 식으로...
그말이 그대로 유럽에 전해지면서 웃프게도 더 신비성을 자아내는 바람에 가격이 더 폭등했다고
한다.
꽃모양이 두루미나 황새의 머리를 닮기도 했고 꽃잎과 꽃술의 색깔이 선명한 대조를 보이는
모습이 자못 신비스럽기도 하니 제법 잘 어울리는 작명인 셈이다.
극락조화는 생강목에서 독립된 과의 종손이며 슬하에 3속 7종의 단출한 식구들을 거느리고 있다.
바나나가 속해있는 파초과와 열대정글에서 흔히 만나는 헬리코니아와 8촌뻘이다.
특이하게도 극락조화는 외떡잎식물이면서 3~5살이 넘어야 개화를 시작한다.
자연상태에서는 5m까지 자라는 큰 풀이다.
▼어린이대공원식물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