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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엽서 / 안도현

江山 2012. 9. 22. 16:34

                 
                세종로사거리 교보빌딩에 내걸린 이 가을의 새로운 글판입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