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온 글
입시 준비요령.(09.3.28 매경)
江山
2009. 3. 29. 13:26
입학사정관들이 말하는 입시 준비요령 | ||||||||||||||||||
수상실적보단 잠재력ㆍ열정을 보여라 | ||||||||||||||||||
이를 반영하듯 지난 26~27일 제주 서귀포 칼 호텔에서 열린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사례발표 워크숍`에는 전국 90개 대학 입학 담당자 3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참석자들은 "정성적 평가와 정량적 평가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가" "전국 고등학교의 입학정보 데이터베이스는 어떻게 축적할 수 있는가" 등 입학사정관제 전형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세미나에서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밝힌 올해 입학사정관제 전형 요강과 평가방식을 요약했다. 카이스트는 2010학년도에 고교 학교장 추천을 받아 150명 학생을 무시험 전형으로 뽑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도입한다. `대학에서 얼마나 공부를 잘 할 것인가`(탐구역량),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인가`(대인역량), `졸업 후에 자기 진로를 잘 개척할 가능성이 있는가`(내적역량), `특정 분야에 남다른 관심이나 능력을 보이는가`(특정분야 영재성) 등이 주된 평가 항목이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그룹토의와 개인면접, 개인과제 발표로 구성된 면접 전형을 실시해 문제풀이에 강한 인재가 아닌 과학과 사회현상을 연관시켜 생각할 수 있는 재능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올해 처음 신입생 300명 전원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뽑는다. 1차 서류전형에서 상위 20%는 합격시키고 하위 20%는 탈락시키는 한편 나머지 60%에 대해서는 2차로 구술면접, 잠재력 평가를 실시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구술면접과 잠재력 평가는 점수화하지 않고 등급으로 표기한다. 이와 함께 `입시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스텍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사정관이 서류평가 후 수험생에게 회신해 줌으로써 연중 입학상담을 시행하는 것이다. 4~7월께 학생부와 자신의 특성을 나타내는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이메일로 상담받을 수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도입된 S리더십자기추천자 전형에 이어 지역핵심인재, 인문소양우수자, 글로벌서비스학부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신설한다. 이와 함께 기존 농어촌, 섬김사랑, 전문계고교졸업자 전형에도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전형방식의 전문화를 위해 심층면접과 구술시험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신의 동생이 밤 12시가 넘어 귀가하였는데 동생은 시험 준비를 위해 친구들과 공부하고 왔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린다. 그러나 당신은 동생이 친구들과 `원더걸스` 공연에 갔던 것을 알고 있다. 부모님께 진실을 말씀드려야 하는가? 학생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며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 등이 심층면접용 상황지문으로 제시될 수 있다.
학생부 교과성적과 개별평가지, 추천서를 바탕으로 1단계 심사를 거친 뒤 2단계 면접과 3단계 사정관 전원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이는 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사정관들은 각종 정보화 교육, 통계분석 교육을 받고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홍익대는 2010학년도 미술대학 자율전공 전형에서는 실기고사를 폐지하고 다면심층평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학생부상 일반 교과 성적은 물론 미술 관련 교과와 비교과 활동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전형 요소다. 면접 역시 심층면접으로 강화된다. `두루마리 휴지를 보고, 이름을 대지 않고 사물을 설명하게 한 후 원래 용도 외에 어떻게 다르게 사용할 수 있을지 설명하게 한다` 등이 면접고사의 예시 질문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미술 전문 입학사정관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향후 미술대학 실기고사 전형 모집인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2013학년도에는 실기고사 완전 폐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대는 2010학년도에는 기존 리더십우수자(20명)와 이웃사랑 전형(50명)에 이어 글로벌인재학부(60명), 글로벌비즈니스 전형(30명)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신설했다. 특히 경영학부에서 실시되는 글로벌비즈니스 전형에서는 공인 영어성적과 면접구술 평가만으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동국대는 올해는 자기추천 전형(16개 학과 64명), 리더십 전형(9개 학과 64명) 등 128명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뽑을 예정이다. 여기에 농어촌(108명), 재외국민(54명), 기회균형선발(27명) 등 사정관이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전형의 선발인원 356명을 합하면 총 484명 신입생이 사정관들에 의해 선발된다. 2009학년도 자기추천 전형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를 들어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C군은 국제 청소년 영화제에서 비평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부산대는 올해도 33개 모집단위에서 총 91명을 효원인재 전형을 통해 뽑을 예정이다. 잠재력ㆍ창의력이 우수한 학생과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서 재능과 열정을 갖춘 학생이 선발 대상이다. 주요 평가요소인 자기소개서에서는 `지금까지 독서를 통하여 깊은 감명을 받은 책이 있다면 5권 이내로 선정하여 해당 도서를 아래에 적으시오` 등 물음에 답해야 한다. 한편 2011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 중 10%가량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지원한 한 학생은 특기적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증된 점수와 수상실적은 없었지만 수년간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한 점, 개발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제출한 점이 주목받았다. 사정관들이 정량적인 증빙 또는 인증이 아닌 특기활동의 전공 관련성과 지속성에 평가의 초점을 맞춘 것이다. 2009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대안학교, 기회균형선발제 전형을 바탕으로 올해는 학생부 우수자, 과학영재 등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선발할 방침이다. 사정관 업무의 범위와 권한을 명료화하고 전형절차를 전문화함으로써 정성평가에 대한 공정성 시비, 천편일률적인 학교생활기록부 등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전주대는 2009학년도에 교과 내신 4.1등급인 학생을 자기추천자 전형 우수학생으로 선발했다. 전체 내신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한문ㆍ중국어 교과 평균은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은 1.8등급이었다. 여기에 중국어 말하기 대회, 한자능력급수 2급 등 10건의 수상 기록을 갖고 있었다. 올해도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능력을 보유한 우수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비교과 영역의 실적과 성적을 보유한 학생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또 기회균등 차원에서 학업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학생도 적극 뽑을 예정이다. 한동대는 특히 올해부터는 수시모집 인원 전원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를 위해 포스텍과 마찬가지로 4~7월께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이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하면 사정관이 직접 서류를 평가한 후 결과를 회신해주는 `입시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