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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

날 찾아 날아온 연하장.

by 江山 2009. 12. 12.

 

 

 

개새끼도 걸고다닌다는 휴대전화가 지천으로 깔려있는 요즘시대.

그래도 전화한통걸어 상대방의 안부를 묻기 힘들다.

정성이 필요하고 성의가 요구되는것으로서 결코 쉽지않은 일이다.

 

통신수단이 용이하지않았던 지난시절엔 우표딱지 침발라 봉투에붙이며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빨간 우체통에 깊숙히 찔러넣었던 과거가 있었다.

그런 정감이있었던 옛날을 기억해 본다.

 

년말이되었는지 느닷없이 찾아든 친구놈으로부터의 엽서가 날 기쁘게한다. 

고맙기는하지만, 이러한 정성을 생각한적없는 나를 당황하고 미안하게 한다.

자판을 두드리지않고 직접 연필로 적어보낸다는 사실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엇그제 20여통의 편지를 친구들에게 보낸일이 있다.

두달에 한번씩은 행사처럼 보내는 일인데 받아볼 상대편에서 반가워 할 생각을하며

250원짜리 우표딱지를 일일이 붙이며 보내는 내마음이 더 즐겁다. 

받는사람은 그저 그렇거니할지도모르지만 보내는자는 한줄한줄에 신경을쓰며

그렇게 적어가게되는 것이다. 

그런데 며칠이지나도 한 놈도 잘 받았다는 대답이없을땐 얄팍한 소갈머리에 섭섭하기도하다.

꼭 답을 기다리고 보상을 바라는건아니지만 잘 전달되었는지 더 궁금할 경우가 있기도하다.

사실 받는 사랑보다는 주는사랑이 더 즐겁다지 안는가.

 

요즘같은시대에 모두들 바쁘게 생활하겠지만 충분한 글을 전하지못하는 문자보다는

주소적어가며 편지한통을 보내는일로 우체국직원들도 바쁘게하고 정이 가득한 편지글을

나누며 가까운 사람끼리 정이 오고갔으면하는 생각도 해본다.  

 

지금 나.

당신의 정성을 받아쥐고 고마움과 즐거움이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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